반가운 메일 2008년 7월 2일 수요일 반가운 메일! [나 홀로 입학생에게 친구를] 소요경비 산출 양식입니다. 반가운 메일이 왔다. 지난 5월 초 <오마이신문>에서 전화가 왔다. 전국에 있는 나 홀로 입학생에게 친구를 맺어주기 위한 캠프를 열 계획인데 참여해 달라는....... 참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7.02
그네들의 천국을........ 2008년 6월 30일 월요일 “넘었어.” “아냐,” “자, 여기 봐.” “왜 그렇게 그려 반듯하게 그려야지.” “반듯하잖아.” “아냐, 점점 올라갔잖아.” 우유급식을 하고 운동장에 나가 놀던 아이들의 목소리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밖으로 나가 보았다. 아이들은 미끄럼틀과 그네가 있는 운동장에서 땅바..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30
‘내가 너무 심했나?’ 2008년 6월 27일 금요일 내가 너무 심했나? 세은이는 옷을 자주 갈아입지 않는다. 처음에는 옷이 없어서 그런 줄만 알았다. 몇 벌을 사다 주었으나 한 가지 옷을 입었다 하면 일주일 내내 입고 다니곤 하는 것이었다. 여름이라서 날씨가 더운데도 내가 사다준 여름옷이랑 저번에 김남희 선생님이 보내준 ..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29
즐거운 노래로 가득하기를 2008년 6월 27일 금요일 즐거운 노래로 가득하기를 “몇 살?” “아홉 살” “넌?” “여덟 살” “집이 여기야?” “난, 여기고 쟤는 다른 데고” “다른 데 어디?” “저어기 동네” “같은 섬이잖아?” “네” “언니 있어?” “없어요.” “서울에 있지?” “아니, 없어” “그래? " "서울에서도 살고 ..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29
“숨을 크게 쉬어 보세요.” 2008년 6월 21일 토요일 “숨을 크게 쉬어 보세요.” “선생님 병원놀이 또 해요.” “그래, 병원놀이를 하고 싶다고?” “네!~” “그럼 병원놀이를 해볼까?” “야~!” 아이들은 아침의 여흥이 가시지 않은 듯 이왕에 꺼내 놓은 인형들을 가지고 지난번에 했던 병원놀이를 하자고 졸라댔다. 원숭이 의사..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29
마치 이 세상을 품은 것처럼 2008년 6월 21일 토요일 마치 이 세상을 품은 것처럼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니 쏟아지고 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다. 금방이라도 우도를 덮칠 것 같은 기세로 장대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침에 조금 게으름을 피운 탓에 다른 때보다 10분 쯤 늦게 출근을 하였다. 우산을 접고 막 현관을 들어서려는데 갑..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29
잡초와의 전쟁 2008년 6월 17일 화요일 잡초와의 전쟁 나의 신체 중에서 가장 잘 생긴 곳을 말하라고 하면 나는 주저 없이 손톱이라고 말해 왔다. 나의 손톱이 잘 생겨서 보다는 어렸을 적 유난히 하얗고 가느다랗던 언니의 손과는 대조적으로 선머슴처럼 뭉툭하기만 하여 갈퀴손이라는 별명을 얻은 나의 못난 손을 감..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29
미끄럼틀 2008년 6월 16일 월요일 미끄럼틀 지난 13일(금요일)에 미끄럼틀을 새로 설치하였다. 우리 학교에 미끄럼틀이 없는 게 아니었다. 서쪽 운동장 가에 하나가 있기는 했으나 올라가는 계단의 손잡이가 부러져 있고 내려가는 곳의 미끄럼판이 녹슬어서 잘못하다가는 걸려서 넘어지거나 엉덩이나 옷이 찢길 ..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29
몇 배나 더 큰 칭찬 2008년 6월 15일 일요일 몇 배나 더 큰 칭찬 조용하기만 하던 우도에 지난주부터 흥겨운 트로트 가락이 울려 퍼졌다. 어디에서 나는 소리일까 살펴보니 우도에서 육지와 소통하는 바닷길이 시작되는 출구에 바다에 띄워진 바지선 옆에서 사람들이 모여 3m쯤 되는 대나무를 그물에 엮고 있었다. 가끔씩 전..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29
내일은 비가 오면 좋겠다. 2008년 6월 13일 금요일 내일은 비가 오면 좋겠다.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나보다 먼저 등교한 진상이가 창고 문을 열고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다. “진상아! 거기서 뭐해?” “화분에 콩 심으려고 삽을 찾고 있어요.” “무슨 콩을?” “누나들이 콩을 심어서......” 어제 3~4학년 은애와 영은이가 작은 화..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