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이야기 71

[스크랩] 너희들이 있어 난 오늘도 서울이 그립다.

“야, 안되겠다. 경미야, 난 내려서 택시 탈 테니 넌 너의 집 찾아 가라.” 한강 근처에서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을 못 찾고 주변을 빙빙 돌며 헤매다 경미를 대로에 버려두고 택시에 올랐다. 택시가 가던 길을 한참이나 가더니 되돌아서 또 한참을 간걸로 보아 내가 경미의 차에서 내린 게 다행이다 싶더..

지리산에 여자만 푸른 물결을(2009.06.20~21 서울, 동부 모임)

2009년 6월 21일 일요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지리산 자락에서의 우리 만남을 위해 몇 날 며칠을 우린 또 그렇게 잠을 설쳤나보다. 기나긴 기다림이 있었기에 우리의 만남은 더욱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었던 것일까? 평소에 안구 건조가 심해 각막을 ..

우리 함께 한 송년의 밤[200.12.13~14 지리산 가족호텔]

2008년 12월 14일 일요일 여자만 푸른 물결 가슴에 안고 두방산 맑은 정기 타고난 우리들이 30여년의 세월을 거슬러 기억을 더듬으며 희미한 서로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반갑다, 친구야!”를 외치기 시작한 지 어언 3년, 이제 첫 만남의 설렘보다는 서로의 안녕이 더 궁금하고 석 달 만에, 여섯 달 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