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색한 친절 2008년 6월 12일 목요일 인색한 친절 오늘은 우도 아이들의 구강 검사 및 치아 홈 메우기를 하는 날이다. 다행히도 아침 일찍 물이 열려서 9시 20분에 남양면 보건지소로 향했다. 학교를 출발해서 조금 가고 있는데 할머니 한 분이 키보다 훨씬 큰 막대기를 지팡이 삼아 걸어가고 계셨다. 차를 멈추고서 뒷..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29
어떤 선생님 2008년 6월 11일 수요일 어떤 선생님! 본교(남양초등학교)에서 직원 체육연수를 하고 있는데 착신을 해 놓은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다. “네, 남양초등학교 우도분교장입니다.” “우도 분교 박점숙선생님과 통화하고 싶은데요.” “네, 제가 박점숙입니다.” “아, 그러세요? 저는 광주에서 근무하고 있..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29
"아, 더위야! 조금만 더디 오면 안 되겠니?" 2008년 6월 9일 월요일 "아, 더위야! 조금만 더디 오면 안 되겠니?" 아침부터 안개가 끼어 하늘과 땅의 구분이 어렵더니 오후가 되어 장마철처럼 후덥지근하였다. 우리 학교는 교실이 세 칸인데 자세히 보면 교무실을 겸한 우리 교실이 한 칸이고 3~4학년 교실이 반 칸, 컴퓨터실 겸 5학년 교실이 한 칸이니..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29
톡톡 튀는 아이들 2008년 5월 28일 수요일 톡톡 튀는 아이들 비가 내리고 있었다. 주룩주룩~ 새벽부터 비가 내리더니 남해안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었단다.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가 유난히 또렷하였다. 쉬는 시간이 되어 옆 반 선생님께서 오셨다. “어머, 우도 떠내려가겠네?” “그래요, 비가 참 많이도 오네요.” “선..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29
딸기체험학습 2008년 2월 29일 목요일 딸기체험학습 며칠 전에 친구네 딸기밭에 가서 딸기를 따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딸기 체험을 시켜주고 싶었다. 친구에게 얘기하니 좋다며 그렇게 하라고 햇으나 차일피일 미루다 그제 전화를 하니 조금 늦은 감이 있다며 딸기를 관리하지 않아 딸기가 누렇게 변해버렸다고 했다. ..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29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걸까? 2008년 5월 15일 목요일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날이라 교직원 한마음 체육행사가 있어서 배구 선수인 두 분 남자 선생님은 아침부터 출장이었다. 난 다섯 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2시간 동안 무슨 공부를 할까? 고민하다가 아이들에게 스승의 날에 대해 설명한 뒤 스승의 은혜 노래도 익히고 담임선생님께 ..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29
아직도 멈추지 못하는 물음 2008년 5월 10일 토요일 아직도 멈추지 못하는 물음 “선생님, 저 지숙이예요.” “오! 그래, 반갑다.” “선생님, 잘 지내셨어요?” “그럼, 잘 지내고 있지. 넌 어때?” “저도 잘 있어요.” “그런데 지금 어디야?” “학교에 나왔어요.” “아니, 왜?” “교재 연구 좀 하려고요.” “휴일인데, 아니 그..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29
어린이날의 씁쓸한 웃음 2008년 5월 5일 어린이날 ! “누나, 어린이날 선물 뭐 받았어?” “음, 양말, 공책” "너도 받았잖아.” “아니, 학교에서 준 거 말고” “........” “나는 옷이랑, 샌들하고, 레고, 문구세트도 받았다.” “........” “그리고 ‘아기돼지 삼형제’뮤지컬도 보고, 가족세트도 먹었다.” “........” “누나들..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29
이런 게 분교장교사의 마음인가? 2008년 5월 2일 금요일 이런 게 분교장교사의 마음인가? 운동회 날이다. 그동안 우리 학교는 운동회를 본교와 함께 해 왔었다. 그런데 올해는 물때가 맞지 않아서 운동회 시작 시각에 맞춰서 가려면 고깃배를 타고 나가야 하는데, 교장선생님께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안 된다고 하셨다. 우리 우도 ..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29
아, 지네! 2008년 4월 23일 수요일 아, 지네! 섬에는 지네가 많다는 말은 진즉 들어서 알고 있었다. 그래서 3월초부터 신기페를 사다가 방안을 빙 둘러서 칠해 놓았다. 얼마 전부터 자고 일어나면 조그마한 죽은 지네가 발견되곤 하는데 그때마다 신기페가 없었으면 지네와 동침을 했을 거라는 생각에 몸서리가 쳐지..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