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2일 수요일
반가운 메일!
[나 홀로 입학생에게 친구를] 소요경비 산출 양식입니다.
반가운 메일이 왔다.
지난 5월 초
<오마이신문>에서 전화가 왔다.
전국에 있는 나 홀로 입학생에게
친구를 맺어주기 위한 캠프를 열 계획인데
참여해 달라는.......
참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 혼자서 선뜻 결정할 수가 없어서
세은이 할머니와 교장선생님께
여쭤보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교장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니
교육적인 활동이니 적극 추진하라고 하셨고
세은(가명)이 할머니도 서울까지 내가 함께 간다고 하니
좋다고 하여 허락을 받았다.
그런데 다시 오기로 한 연락이 오지를 않는 것이다.
연락처를 알아두지 않아서 연락을 해 볼 수도 없고,
인터넷을 뒤져 검색을 해 보아도
자세히 나와 있지를 않았다.
‘이를 어쩌면 좋아?’
애를 태우고 있는데
6월 중순 쯤 안내공문이 학교로 왔다.
자세히 보니 전국에 있는
나 홀로 입학생 140여명 가운데
40명만 선정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즉시 선정을 바란다는 메일을
담당 국장님과 담당 PD 두 분에게 보냈다.
나 홀로 입학생 담당 ** 국장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전남 고흥군 남양초등학교 우도분교장 교사 박점숙입니다.
보내 주신 공문은 잘 보았습니다.
오마뉴스에서 실시하는 ‘나홀로 입학생 행사’에
저의 학교 박세은(가명)이를 참여 시키고 싶습니다.
지난번(5월초 쯤)에 전화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저 혼자서 결정하기가 어려워
교장선생님과 세은이의 할머니께 말씀드렸더니
아동을 위하는 교육적인 행사이니 만큼
교장선생님께서도 적극 참여를 권장하셨고,
지은이 할머니께서도 참여의사를 밝혀왔기에
이번 공문을 보고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도시와 시골의 차이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홀로 입학하여 손잡아 줄 짝꿍도 없이
외롭게 공부하는 지은이에게
오마이뉴스에서 실시하는 ‘나홀로 입학생에게 친구를’ 캠프를 통하여
다양한 도시 체험과 더불어
마음을 주고받을 좋은 친구를 맺어주고 싶습니다.
부디 세은이가 캠프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바라며
오마이뉴스의 창간 8주년을 기념하여 치러지는
아름다운 행사가 많은 아이들의 가슴에
따뜻한 우정으로 피어나길 기원합니다.
2008년 6월 13일
남양초등학교 우도분교장 박점숙 드림
메일을 보내고 나니 당당국장님과 PD 한 분에게서 답장이 왔다.
세은이를 선청 접수하겠다는.......
그런데 또 보름이 지난 어제까지도
아무 연락이 없는 것이었다.
40 명 속에 선정이 된 것인지
아니면 탈락이 된 것인지
7월이 되어 월중 교육활동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도
답답하기만 하였다.
전화를 해보면 될 것인데
워낙 전화하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라서.......
혼자서 애만 태우고 있는데
오늘 본교에서 직원연수를 하고 와서
열어본 편지함에 반가운 소식이 들어있는 것이 아닌가?
행여나 늦으면 안 될까봐
얼른 소요경비 내역을 산출하여 답장을 보냈다.
아, 이쁜 우리 세은이와 서울 나들이할 날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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