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5일 목요일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날이라 교직원 한마음 체육행사가 있어서
배구 선수인 두 분 남자 선생님은 아침부터 출장이었다.
난 다섯 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2시간 동안 무슨 공부를 할까? 고민하다가
아이들에게 스승의 날에 대해 설명한 뒤
스승의 은혜 노래도 익히고
담임선생님께 드릴 예쁜 꽃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을 하며 출근을 했다.
그런데 다른 때 같으면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고 있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서 타자 연습을 하고 있어야 할 아이들이
관사 입구에 까지 마중을 나와서 뒤춤에 무엇인가를 감추고선
“아, 아직 안돼요~ 오지 마세요.”
“왜?”
“아이, 세은아! 그러면 안돼. 이리 와 빨리......”
“알았어!”
잔뜩 흥분된 모습으로 들떠서 야단이었다.
“왜 그래? 무슨 일이야?”
교실로 들어서면서 묻는 내게
아무것도 아니라더니 내가 자리에 앉자마자
1학년 세은이가 분홍색 장미 한 송이를 내밀었다.
“아니, 무슨 꽃이야?”
“스승의 날이잖아요. 노래 부를게요.”
하더니 뒤춤에 감추고 있던 종이쪽지를 보면서
진상이와 둘이서 내 앞에 서서 ‘스승의 은혜“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닌가?
음정도 박자도 맞지 않은 “스승의 은혜” 노래를
힘들게 부르고나서는
내 품에 달려와 꼬옥 안기면서도
“풍선으로 꾸미려고 했는데........”
하며 아쉬움을 금치 못하는 세은이와 진상이를 바라보며
그 어느 해보다 가슴 따뜻한 스승의 날을 보냈다.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걸까?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날이라 교직원 한마음 체육행사가 있어서
배구 선수인 두 분 남자 선생님은 아침부터 출장이었다.
난 다섯 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2시간 동안 무슨 공부를 할까? 고민하다가
아이들에게 스승의 날에 대해 설명한 뒤
스승의 은혜 노래도 익히고
담임선생님께 드릴 예쁜 꽃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을 하며 출근을 했다.
그런데 다른 때 같으면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고 있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서 타자 연습을 하고 있어야 할 아이들이
관사 입구에 까지 마중을 나와서 뒤춤에 무엇인가를 감추고선
“아, 아직 안돼요~ 오지 마세요.”
“왜?”
“아이, 세은아! 그러면 안돼. 이리 와 빨리......”
“알았어!”
잔뜩 흥분된 모습으로 들떠서 야단이었다.
“왜 그래? 무슨 일이야?”
교실로 들어서면서 묻는 내게
아무것도 아니라더니 내가 자리에 앉자마자
1학년 세은이가 분홍색 장미 한 송이를 내밀었다.
“아니, 무슨 꽃이야?”
“스승의 날이잖아요. 노래 부를게요.”
하더니 뒤춤에 감추고 있던 종이쪽지를 보면서
진상이와 둘이서 내 앞에 서서 ‘스승의 은혜“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닌가?
음정도 박자도 맞지 않은 “스승의 은혜” 노래를
힘들게 부르고나서는
내 품에 달려와 꼬옥 안기면서도
“풍선으로 꾸미려고 했는데........”
하며 아쉬움을 금치 못하는 세은이와 진상이를 바라보며
그 어느 해보다 가슴 따뜻한 스승의 날을 보냈다.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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