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보물 1호 '약속장' 쓰기 우리 반 보물 1호 '약속장' 쓰기 『새교육』 한국교육신문사 2003년 5월호 박점숙/ 전남 광양북초 교사 "선생님, 지금도 약속장 쓰세요?" 졸업을 한 아이들이 편지나 전화 또는 직접 만나서 얘기를 할 때면 꼭 빠뜨리지 않고 하는 질문이다. "그러∼엄, 아직도 쓰지." "선생님, 쓸 때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 교단일기/나의 학급경영기 2008.06.29
작은 만남으로 큰 실천 배우는 모둠 꾸리기 작은 만남으로 큰 실천 배우는 모둠 꾸리기 『새교육』 한국교육신문사 2003년 4월호 박점숙/ 전남 광양북초 교사 "아니, 너희들! 책가방 정리하지 않고 뭐 하는 거니?" "오늘 자리 바꾸는 날이잖아요!" "아, 그렇구나. 잠깐 기다려라. 자리표가 어디 있더라?" "거기 바구니에 있어요. 우리가 다 접어놓았어.. 교단일기/나의 학급경영기 2008.06.29
새로운 모습으로 기억되고픈 아이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기억되고픈 아이들에게 『새교육』 한국교육신문사 2003년 3월호 박점숙 / 전남 광양북초 교사 시업식! 해마다 그 날은 밤잠을 설친 설렘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새로 만날 아이들 생각에 기쁨과 긴장감이 함께 한 전날 밤은 무던히도 길다. '올해는 몇 학년을 맡게 될까?' '나와 함께 일 .. 교단일기/나의 학급경영기 2008.06.29
‘내가 너무 심했나?’ 2008년 6월 27일 금요일 내가 너무 심했나? 세은이는 옷을 자주 갈아입지 않는다. 처음에는 옷이 없어서 그런 줄만 알았다. 몇 벌을 사다 주었으나 한 가지 옷을 입었다 하면 일주일 내내 입고 다니곤 하는 것이었다. 여름이라서 날씨가 더운데도 내가 사다준 여름옷이랑 저번에 김남희 선생님이 보내준 ..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29
즐거운 노래로 가득하기를 2008년 6월 27일 금요일 즐거운 노래로 가득하기를 “몇 살?” “아홉 살” “넌?” “여덟 살” “집이 여기야?” “난, 여기고 쟤는 다른 데고” “다른 데 어디?” “저어기 동네” “같은 섬이잖아?” “네” “언니 있어?” “없어요.” “서울에 있지?” “아니, 없어” “그래? " "서울에서도 살고 ..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29
“숨을 크게 쉬어 보세요.” 2008년 6월 21일 토요일 “숨을 크게 쉬어 보세요.” “선생님 병원놀이 또 해요.” “그래, 병원놀이를 하고 싶다고?” “네!~” “그럼 병원놀이를 해볼까?” “야~!” 아이들은 아침의 여흥이 가시지 않은 듯 이왕에 꺼내 놓은 인형들을 가지고 지난번에 했던 병원놀이를 하자고 졸라댔다. 원숭이 의사..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29
마치 이 세상을 품은 것처럼 2008년 6월 21일 토요일 마치 이 세상을 품은 것처럼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니 쏟아지고 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다. 금방이라도 우도를 덮칠 것 같은 기세로 장대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침에 조금 게으름을 피운 탓에 다른 때보다 10분 쯤 늦게 출근을 하였다. 우산을 접고 막 현관을 들어서려는데 갑..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29
잡초와의 전쟁 2008년 6월 17일 화요일 잡초와의 전쟁 나의 신체 중에서 가장 잘 생긴 곳을 말하라고 하면 나는 주저 없이 손톱이라고 말해 왔다. 나의 손톱이 잘 생겨서 보다는 어렸을 적 유난히 하얗고 가느다랗던 언니의 손과는 대조적으로 선머슴처럼 뭉툭하기만 하여 갈퀴손이라는 별명을 얻은 나의 못난 손을 감..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29
미끄럼틀 2008년 6월 16일 월요일 미끄럼틀 지난 13일(금요일)에 미끄럼틀을 새로 설치하였다. 우리 학교에 미끄럼틀이 없는 게 아니었다. 서쪽 운동장 가에 하나가 있기는 했으나 올라가는 계단의 손잡이가 부러져 있고 내려가는 곳의 미끄럼판이 녹슬어서 잘못하다가는 걸려서 넘어지거나 엉덩이나 옷이 찢길 ..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29
몇 배나 더 큰 칭찬 2008년 6월 15일 일요일 몇 배나 더 큰 칭찬 조용하기만 하던 우도에 지난주부터 흥겨운 트로트 가락이 울려 퍼졌다. 어디에서 나는 소리일까 살펴보니 우도에서 육지와 소통하는 바닷길이 시작되는 출구에 바다에 띄워진 바지선 옆에서 사람들이 모여 3m쯤 되는 대나무를 그물에 엮고 있었다. 가끔씩 전.. 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2008.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