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산책/책의 향기

과연 내 말의 품격은? - 말의 품격-

pjss 2017. 10. 11. 13:53


 

말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말하기가 개인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기주님의 말과 사람의 품격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책 말의 품격

사람마다 인품이 있듯이 말에도 품격이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삶의 지혜는 종종 듣는 데서 비롯되고,

삶의 후회는 대개 말하는 데서 비롯된다.’

작가의 말은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과연 나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본 적이 있는지,

누군가와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한 적이 있는지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저자는 또한,

아무리 현란한 어휘와 화술로 외피를 둘러보았자

나만의 체취, 내가 지닌 고유한 인향은

분명 내가 구사한 말에서 뿜어져 나오므로

내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품격이 드러난다고 한다.

사물의 형체가 굽으면 그림자가 굽고

형체가 곧으면 그림자도 바르다.

말은 마음을 담아내는 마음의 소리다.

그러므로 말의 격을 높이려면

우선 나의 내면을 가다듬고 마음의 격을 높이는 일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말에는 특별한 비법이 없다.

평범한 방법만 존재할 뿐이다.

그러므로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화법을 찾고

꾸준히 언품을 가다듬는 수밖에 없다.

비록 말재주는 없더라도 진심을 다한 말은

상대방의 가슴에 새겨지게 마련이다.

말하는 기술만으로는 진심을 다 담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말에 진심을 담으라는 말은

과연 내 말의 품격은 어떨까?’ 하며 나를 돌아보게도 한다.

 

이 책을 덮은 뒤

때로는 당신의 입이 아닌 귀를 내어 주면서

상대의 마음을 얻었으면 한다.

또한 당신의 가슴 속에 꼭꼭 숨겨두었던 진심을 건져 올려

그것으로 상대의 아픔을 어루만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는 작가의 바람을 마음깊이 새기며

나의 말이 누군가의 가슴 속에서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날 수 있도록

나의 언품을 높이기 위한 쉼 없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책을 덮는다.

 

- 이기주님의 '말의 품격'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