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이야기/친구야!(여자만)

미연 딸의 결혼식과 함께한 만남

pjss 2008. 7. 1. 20:44
 

2008년 6월 6일 금요일


호남권 친구들의 정기 모임을

미연의 딸 결혼식 날로 잡았다.


점자, 난이와 함께 예식장에 가니

벌써 여러 명의 친구들이 와 있었다.

광주에서 온 정란, 은심

고흥에서 온 제칠, 용식, 기동, 성란

순천에서 온 광득, 영수, 현숙, 영복, 남종, 순이

여수에서 태영, 성애, 성종

광양에서 온 진상, 월순


오랜만에 얼굴을 보여준 월순이가 반갑고

멀리 부산에서 오직 친구들을 만나고픈 일념으로

먼 길을 마다 않고 달려와 준 영옥이가 반가웠다.


분홍색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미연이는

그동안 딸의 결혼식 준비에 많이 힘이 들었음직도 한데

왜 그리 자태가 곱던지.........


예식의 시작에 앞서 촛불(화촉)을 켜기 위해

사돈과 나란히 서있는 미연의 손을 살짝 잡으며

긴장하지마라고 했더니

살짝 돌아보는 미연의 눈이 빨갛게 충혈 되어 있어서

딸을 가진 엄마의 마음이려니 생각하니

나도 콧날이 시큰거렸다.

야물고 똑똑하고 늘씬하고 예쁜 미연의 딸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주었다.


성란이와 광득이는 집에서 일손을 얻어 일을 해야 한다고,

은심이와 정란이는 따로 들를 데가 있다고 하여

예식장에서 아쉬운 마음으로 헤어지고

나머지 열일곱 명의 친구들은

하동 백사장으로 가자는 회장의 제안에

거리가 너무 멀어서 가까운 곳으로 가자고 하여

백운산 자연휴양림으로 장소를 옮겼다.

선선한 바람으로 우리를 맞아준 백운산 휴양림은

우리들의 회포를 풀기에 참 좋았다.


총무님의 결산보고에 이어

7월 중에 우도에서 여름 야유회를

1박2일로 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또 가을에는 버스를 대절하여 원거리 야유회를 하자는 의견은

다음 칠월에 우도에서 밤을 새우며 의논하기로 하였다.


멀리 부산에서 찾아온 영옥이는 멋진 S라인 몸매를 자랑하며

불러만 주면 언제든지 달려오겠다고 하여

정식 우리의 회원으로 가입을 하였다.

친구들이 그리워 찾아온 영옥이의 우정으로

우리 모임이 한결 더 빛날 것을 기대해 본다.


다섯 시가 다되어 뒤늦게 찾아온 하진이와는

많은 얘기를 나누지도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칠월, 우도에서의 야유회에는

신비로운 바닷길 체험과

뱃놀이도 하고

또 보양식도 준비한다고 하니

친구들아!

여름철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마련의 장이라 여기고

우리 모두 참석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하자.

멀리서 올 친구들도 대환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