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그리고 나/나의 이야기

시인 '도종환 선생님'을 만나고

pjss 2011. 6. 2. 15:46

2011년 6월 1일 수요일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소한 것 하나라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하나의 물음표를 던지며

말 걸기를 시도하라는 도종환 선생님의 강의는 참 감명 깊었다.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남에게 기쁨을 주고 있는가?’

‘나로 인해 세상이 달라지고 있는가?’

사소한 것과의 말 걸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세상 속으로 걸음을 내디디라는 말씀과

 

작고, 하찮고, 사소한 것을

애정과 연민과 관심을 갖고 바라보면

사물이 지닌 아름다움이 보이고

사람이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니

지적인 성장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정신적인 여유를 되찾아

지금 이 순간 주위를 둘러보며

따뜻함과 소중함을 발견해 내는

시인의 눈을 회복해야 된다고 하신 말씀에

 

내 자신의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게 되었다.

앞만 보고 달려온 그 시간 속에는

오직 나만 있었다는 생각과

그나마 온전하지 못한 내 자신을 발견하고는

참 많이 부끄러웠다.

 

내가 시인의 눈을 회복하기엔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르나

선생님을 만난 그 시간으로 인해

앞으로의 내 삶이

조금은 더 여유로워지고 섬세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돌아오는 내내 마음 설레며 행복하였다.

 

선생님에게 있어서 시는

인생의 길을 가르쳐준 나침반이라고 하셨는데

선생님의 살아오신 참 삶을 온몸으로 담아낸

선생님의 시는

시를 읽는 모든 독자에게

아름다운 인생으로 이끄는 나침반이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고흥고등학교 도서실에서 열린 '도종환 시인 초청 강연회'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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