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제2회 더불어 입학식 셋째 날

pjss 2009. 6. 12. 15:14

2009년 6월 11일 목요일


제2회 더불어 입학식 셋째 날


“지은아! 왜 그래?”

“오늘이 제일 싫어요.”

“왜?”

“친구들과 헤어져서 집에 가는 게 싫어서요.”

“오, 그래.”

“선생님, 내년에 또 오면 안돼요?”

“글쎄~.”


아침부터 시무룩한 표정인 지은이는

친구들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가는 게 마냥 아쉬워

내년에 다시 오면 안 되느냐고 물었다.

 

 

 

 

 

 

 

 

강화도 역사 탐방 길에 올라

광성보와 초지진을 둘러보는 길에서

내내 친구 주희와 손을 꼬옥 잡고 놓지를 않았다.


역사탐방이 끝나고 모두들 각자의 집을 향해 돌아가는 길에

아쉬운 마음으로 손을 흔들며 헤어졌다.

우리 지은이는 버스 안에서도

내년에 도 올 수 있는지를 두 번이나 물어 보았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사회에 다시 되돌려 주는 것을 사회 환원이라고 한다.

우리는 과연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의

얼마만큼을 돌려주며 살아가고 있을까?


자신의 성장의 밑거름을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이라 여기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노력에 의한 부산물로 여기기에

사회 환원을 생각하기보다는

가진 것을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하거나

더 많이 가지려고만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에서


오마이뉴스에서 올해 두 해째 개최하는 더불어 입학식은
아홉 해 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성장의 부산물을 
자신에게로 돌리지 않고
도서 벽지의 소외된 아이들에게 돌려주는 일도
사회로 환원하는 일  중의 하나일 것이다.
 
사랑을 받고 자라는 사람이
이 다음에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된다고 하였다.
더불어 입학식에 참석하여
많을 것을 체험하며 고마움을 느낀 우리 아이들은
분명 이 다음에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사랑을 전하는
사랑의 전도사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참 삶을 살아갈 것이라 믿는다.

그것이 바로 오마이뉴스가 지향하는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가 아닐까 싶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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