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19일 토요일
어찌 이럴 수가?
작년에 혈액암으로 고생을 하시다 운명을 달리하신
시어머님의 제사가 음력 8월 6일이다.
2008년 새해를 맞아 달력에 기념일을 표시할 때 찾아보니
양력으론 8월 29일이었다.
그래서 방학 동안이라 다행이라고 여기며
크게 동그라미로 표시를 해 놓았다.
그런데 오늘 세은이를 '더불어 입학식에' 참석 시키기 위해
순천으로 데리고 와서 홈플러스에 가서 쇼핑을 하는 도중에
남편이 내게 하는 말이
8월 29일이 어머님 제삿날이 확실하냐는 것이다.
음력 8월 6일이 8월 27일 맞는다고 하자
오늘 큰누나하고 전화 통화를 했는데
날짜가 맞지 않다고 하더라는 것이다.
“아니, 분명히 내가 확인을 했는데.......”
하면서 우기다가 생각하니 너무 빠른 감이 없지 않았다.
집에 와서 달력을 확인해 보니 내가 틀린 것이 아닌 것이었다.
그래서 남편에게 달력을 보여 주며 확인해보라고 큰소리를 치려고 한 순간
아니 8월 31일이 음력 8월 1일이고
우리 어머님의 제사인 8월 6일은 9월 6일이 아닌가?
우리 집 달력엔
날짜의 오른쪽 위에 작은 글씨로 음력이 8.1, 8.11, 8.21이라고 적혀 있다.
8월 다섯째 주 일요일이 31일이라서 한 칸을 반으로 나누어
24/318.1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내가 날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31일을 24인 것처럼 착각하여 31(8.1)부터
9.1(2), 9.2(3)~~~이렇게 음력 날짜를 세어가야 하는 것을
31(8.1), 8.25(2), 8.26(3) ~~29(6) 이렇게 세어서 계산을 했던 것이다.
어찌 이럴 수가?
덕분에 나는 남편에게 시어머니의 제삿날도 제대로 기억 못하는
못된 며느리가 되어 버렸으니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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