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는 어떻게 성장하는가’를 읽고
1번의 실습과 지난 1년간의 교대 생활이 지난 후에 난 흔히들 말하는 ‘교춘기’를 겪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교사가 적성에 맞는지 확인해 보고자 학원알바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학원알바를 시작하고 나서도 내가 원했던 명확한 해답을 찾을 수 없었다. 난 아직도 ‘내가 과연 선생님이 되도 좋은가’라는 고민과 ‘내가 매우 중요한 시기에 놓인 아이들을 책임질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예비교사들, 그리고 교사들까지고 가지고 있을 것이다. 실제 교사들은 이러한 고민이 들 때 어떻게 이겨내고, 어떻게 행동을 하는지 배워보고자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초임교사와 경력 27년차 교사 두 명의 기록이 담긴 책이다. 일기 형식으로 서술되어있어 굉장히 생생하게 다가왔다. 주제별로 재구성되어 엮인 이 책은 처음으로 교단에 선 초임교사가 시련을 겪고 성장해가는 과정과 베테랑 교사가 학급경영에서의 실패, 학부모들의 비난 등 수많은 문제와 싸우는 과정을 이야기 한다. 이 책은 초임교사와 베테랑 교사의 모습을 비교하며 읽어나가면서 나 자신의 가까운 미래를 상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이 책에서 나의 시선을 붙잡은 부분은 이제 막 교사가 된 초임교사의 이야기였는데,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도 잘 느껴졌던 글 속에서 나는 마치 글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 내가 몇 년 뒤 교사가 된다면 저런 감정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무척 공감이 되며 나의 몇 년 뒤 교직생활이 기대가 되는 글들의 연속이었다. <우리 반이 있다는 건 참 가슴 벅찬 일이다.>라는 부분에서 문지현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교단에 서 내 반을 꾸려나가면 얼마나 설레고 벅찰지 기대가 되었다.
처음으로 교단에 선 문지현 선생님의 교단 일기를 보면서 지난날의 내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다. 나는 아이들과 나름 잘 맞는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문지현 선생님의 일기를 읽으면서 아직 많이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다. 모든 활동에 열정적인 선생님의 모습을 통해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고자 했던 나의 모습을 반성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초등교사가 되면 내가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내가 미숙한 교사라면 아이에게 어떤 악영향을 미칠까 무서웠다. 교수님이 항상 얘기해주신 교사는 아이를 죽이고도 모른다는 말이 떠올랐다. 초등학생 시절 담임교사의 미숙한 대처로 상처를 입고 트라우마가 생긴 나라 두려움이 남들보다 더 컸을지도 모른다. 대처에 미숙한 교사가 되어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다양한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문지현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을 변화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하셨고 그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아이들 속에서 변화가 나타났다. ‘내가 과연 한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들지만 밑져야 본전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예비교사인 지금부터 여러 교사들의 경험담이 담긴 책을 많이 읽어봐야겠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실패‘와 ’성장‘, 그리고 ’다시 일어서기‘다. 특히 베테랑 교사의 이야기에서 27년을 교단에 서있었으면서도 자책과 실패, 학부모들의 비난 등 많은 좌절과 방황을 겪었다. 하지만 좌절과 방황만이 있다면 교사는 웃을 수 없을 것이다. 그 후에 따르는 좌절과 방황과는 비교가 안 될 더 큰 행복이 분명이 존재함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 확신을 얻은 나는, 교사는 처음부터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 무너져도 또 일어서며 성장해나가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었다. 앞서 얘기한 교대생 2학년으로써 내가 지금 겪는 방황이 아무것도 아님을 느꼈고 더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한 준비단계임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에 그 상황을 바라보았을 때 ’선생님이란 사람이 이렇게 행동해도 되는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부분들이 있어 눈살이 찌푸려졌다. 물론 선생님들도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셨다. 다른 독자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러한 자신의 잘못을 드러내주신 선생님 두 분의 용기가 존경스럽다. 나도 이 책을 읽고 교단일기를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예비교사로서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행동 때문에 쓰고 싶어도 쓰지 못하며 나의 그러한 부끄러운 행동들을 합리화해왔다. 이러한 행동들을 합리화하지 않고 드러냄으로써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경력이 쌓여도 늘 자신의 교육방법이 옳은가에 대해 끝없이 회의하며 스스로 변화시켜 가는 모습이 바람직한 교사의 모습이다.>라는 부분처럼 아이들에게 좀 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생님, 늘 더 좋은 교육을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이 되어야겠다.
교사는 처음부터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
무너져도 또 일어서며 성장해나가는 존재이다.
<’교사는 어떻게 성장하는가‘를 읽고 질문할 것>
1. 선생님은 ’내가 과연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시는지? 하신다면 그런 고민이 들 때마다 어떻게 이겨내시는지?
2. 학부모로부터의 모진 말을 듣고 받은 상처받은 교사의 마음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요?
3. 한 아이가 선생님 대 학생으로서가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면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나요?
[출처] '교사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서평|작성자 또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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