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cyj9672님의블로그
교육서평
박남기, 박점숙 <<교사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이 책에서 새내기 교사의 일기를 보며 생각했다. 지금은 마냥 ‘교사’가 된다면 재밌을 것 같고, 아이들과 함께 지낸다면 하루하루가 뜻 깊을 것 같다. 비록 이제 대학교 2학년 학생이 되지만 실습을 한번 갔다 온 것만으로도 또 실습을 가고 싶고, 기대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은 아이들의 심리도 아직 잘 모르고, 아이들에게 잘 가르쳐 줄 수 있는 기술도 부족한 나에게 섣부른 생각이 아닐까 했다. 그리고 내가 막 임용고사를 치고, 교사가 된다면 ‘나도 학생이었는데 내가 교사가 된다니’라고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단소, 체육 등을 가르칠 때에 내가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줄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또한 새내기 교사의 글을 보며 교사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아이들을 위하고, 생각하며 하는 말이란 것을 깨달았다. 교사의 억양, 말의 높낮이 등 모두 아이들을 위해 교사가 생각하고, 고민하여 나온 것이란 것을 말이다. 실습에 갔을 때에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 많이 깨달을 수 있었는데 교사의 수업지도서를 보며 억양과 목소리의 크기 등도 적혀있는 것을 보며 섬세함에 대해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학급의 분위기를 바꾸는 사람은 교사라는 말이 있다. 책에서 나오듯 교사는 자신이 맡은 학급에서 책가방 정리하기, 신발 바르게 넣기, 그리고 학급 운영 목표 세우기까지 학생들의 세세한 부분부터 학급을 대표하는 부분까지 맡아서 계획하고 있었다. 따라서 교사에게 책임감과 포옹력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에서 체육 수행평가로 ‘철봉에 거꾸로 오르기’를 하게 되는데 선생님께서 한 번 해보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선생님은 잘 못한다며 몸이 굳어서 잘못하면 다칠 수도 있다고 이야기 한다. 이에 아이들은 ‘에이’라고 하고, 선생님은 속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게 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작년에 실습을 갔을 때가 생각났다. 나는 목포부설초등학교로 실습을 가게 되었고, 체육시간때 배드민턴을 하게 되었다. 이 때, 체육 선생님께서는 직접 아이들과 같이 해보라며 배드민턴을 시키셨다. 매우 당황했지만 아이들에게 공을 쳐 주는데 멀리 날라 가버리고 말았다. 이 때, 나는 정말 부끄러웠고, 내가 나중에 선생님이 되었을 때에도 이런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초등학교 시절 단소를 배울 때에 교실 맨 앞 쪽에서 학생들에게 시범을 보여주던 선생님이 떠올랐다. 내가 초등학생일 때, 우리 반 선생님은 모든 분야에서 만능인 듯 보였고,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젠 내가 그러한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또한 아이들보다 자신이 더 신나는 신입 교사라는 말에서 나는 많은 공감을 했다. 실습 때, 나는 아무 것도 아직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처음 경험해보는 교사 생활에 학생들이 ‘선생님’이라고 불러주는 순간조차 얼마나 뿌듯하고, 신이 났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순간은 오래가지 않고, 새내기 교사는 혼란스러워 하고, 심지어 아이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한다. 이러한 순간에도 아이들의 탓이 아닌 나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나의 행동을 반성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내가 처음 과외를 하였을 때, 나는 누구를 가르쳐본 적도 없었고, 학생과 선생님의 입장에서 그렇게 가까이 대하게 된 것은 처음이었다. 그 당시, 나는 그 아이에게 정말 서툰 선생님이었을 것이다. 그 아이는 공부에 전혀 흥미가 없었고, 의지또한 별로 없었다. 나는 그러한 모습에 조금은 답답했었는지도 모른다. 그 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최대한 배려하려고 노력했지만 그 아이가 오히려 부담을 느꼈었던 것 같다. 이러한 상황또한 잘못은 선생님이였던 나에게 있었던 것이다. 나는 이 계기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아이들을 이해해주고, 흥미를 가지게 해주는 것도 선생님의 능력이다. 나는 그러한 방법을 잘 알지 못하였고, 결국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에 실패했던 것 같다.
이 때 느낀 감정이 내가 새내기 교사가 되었을 때 많이 느끼게 될 감정일 것 같다. 내가 했던 행동이 아이들에게 상처를 낼 수도 있고, 신뢰를 무너뜨릴 수도 있는 행동이란 것을 깨달으며 내가 교사가 되었을 때에 나에게 더욱 채찍질하여 좀 더 능숙한 교사가 될 수 있는 길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를 보면 학생이 선생님이 되고, 선생님이 학생이 되는 것만 같다. 아이들을 통해 선생님은 많은 것을 배우고, 좀 더 깊이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책에서 이러한 부분이 나온다. 경력 30년의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용돈 기입장을 나눠 주고 난 뒤, 용돈기입장을 쓰면 좋은 점과 용돈기입장을 쓰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 때 한 아이가 선생님에게 용돈기입장을 쓰시냐고 물었고, 배테랑 선생님은 그렇다고 하였다. 사실 쓰고 있지 않지만 말이다. 이 때 선생님은 고민하지만, 결국 결론은 이참에 용돈기입장을 쓰기로 하였다. 이 부분에서 나는 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 나의 반의 선생님의 모습을 떠올린 것처럼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야 하며 항상 바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책 속의 선생님의 생각을 읽으며 선생님이 그런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 나에겐 굉장히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교사가 된다면 이 경우처럼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 좋은 교사라면 아이들에게 선의의 거짓말을 하더라도 그 후에부터 행동의 변화와 생각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정직하려하는 박점숙 선생님의 행동이 매우 본받고 싶었다.
그리고 30년차 배테랑 교사가 젓가락 데이를 새로 만들거나 칭찬스티커 대신 멸치를 상으로 주는 것을 보며 그 노련함에 매우 놀랐다. 이러한 노련함은 시간에서 오는 것만은 아닌 자기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과 시행착오를 통해 오는 것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2년 차 새내기 교사와 30년 차의 베테랑 교사의 교단일기를 읽으며 느꼈다. 배테랑 교사라고 해서 아이들의 심리를 다 이해하고, 새내기 교사보다는 안정적이고, 힘이 덜 든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즉, 초등학교 교사들은 경력이 많아질수록 더욱 겸손해지고, 좀 더 깊은 부분까지 반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새내기 교사의 일기에서는 나의 가까운 미래의 모습이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간지도 모른다. 내가 새내기 교사가 되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아마 나는 동질감을 느끼게 될 것 같았다. 또한 이 책으로 많은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교사가 되어 의욕만 앞서 무엇을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모습, 여러 선생님들을 모시고, 공개수업을 하며 진땀을 흘리는 모습까지 읽으며 내가 교사가 된 듯 굉장히 마음 졸이는 순간이 많았다. 정말 내가 그 순간에 처해있다며 정말 어리버리한 교사의 모습을 보이게 될 거 같기도 하여 걱정이 많이 되었다.
2년 차가 되든 30년 차가 되든 교사들이 매일 아이들에게 대해 고민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단지 2년 차는 아이들에 대해 잘 알지 몰라서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것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항상 고민하고, 걱정해야 한다. 반면, 30년 차의 베테랑 교사가 된다면 아이들에게 하는 행동에 있어서 깊이 있는 부분까지 고민하고, 새내기 교사 때는 보이지 않던 부분까지 신경을 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처럼 교사는 끊임없이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즉, 교사라면 아이들을 위해 항상 고민하고, 혹시 아이들에게 실수를 했다면 매일 반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년 차 선생님의 교단 일기를 통해 열정 가득하며 끊임없이 자기반성을 하는 모습을 보며 열정적인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었으며 30년 차 선생님의 교단 일기를 보며 항상 학생들의 입장에 서서 학생들을 이해하는 모습, 자신의 교육 방법에 대해 반성할 줄 아는 모습을 보며 항상 반성하는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교사생활을 30년 동안 하면서 열정을 계속 간직하고, 매일 반성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다. 이로 인해 교사생활을 그만두는 경우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경우를 견뎌내고, 아이들을 위한 교사가 되기 위해 나는 순간순간 노력할 것이다.
또한 교사라는 직업은 외로운 직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교사는 아이들에게 했던 말이나 행동 등을 아이들을 위해 혼자 끊임없이 반성하고, 고민하여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수업을 잘 하기위해서 혼자 수업도 해보고, 수업내용도 짜야한다. 내가 학생에 입장에 있을 때에는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도 막연히 듣기만 하였지 이러한 깊은 내막까지는 알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러한 많은 어려운 점에도 불구하고, 교사라는 직업이 나에게 주는 감정들은 새롭다. 이러한 외로운 싸움에서도 마지막에 수업을 하는 순간 아이들과 같이 참여하고,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얼마나 뿌듯할지 기대된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그 순간 아이들이 깨달았다는 그 표정을 보면 얼마나 뿌듯할지, 아이들이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달려오는 그 순간의 느낌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지금은 매우 서툴고, 선생님보다는 학생에 가까운 모습을 지니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선생님의 모습을 많이 가르쳐준 것 같다. 현재 나의 시선에서 책 속에 나오는 두 분의 선생님을 보면 ‘나는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지만 교육대학교에서 이론적인 면을 많이 습득하고, 실습을 통해 그 경험을 쌓으며 이러한 책들을 많이 읽는 것 또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학기에 배우게 되는 ‘교육행정 및 교육경영’같이 매우 낯선 이름이지만 실질적으로 교사가 되었을 때, 유용하게 될 내용또한 알아 두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고 있던 것들에 대해 좀 더 자세하고, 현실적으로 알게 된 것 같다.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좀 더 현실적으로 알게 되면서 불안과 걱정보다는 아이들을 위해 어떤 부분을 더 준비해야 할지, 어느 부분에 대해 더 생각하고, 고민해보아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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