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산책/영화 이야기

나를 딜레마에 빠뜨린 황윤 감독의 -잡식가족의 딜레마-

pjss 2016. 9. 3. 19:50

 

"여보, 돼지 축사에 가 본적 있어요?”

“응”

“어때요?”

“뭐가?”

“축사 실정이...”

“어떠하긴 어때? 조그만 우리에서 가둬 키우지.”

“스톨이라고 알아요?”

“?...?”

 

황윤 감독의 영화

‘잡식가족의 딜레마’를 통해 본 공장식 축산(스톨과 베터리케이지)은

충격적이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 많은 양을 생산하기 위해

인간을 위한

인간의 비인간에 대한 학정~~~?

 

평소 먹는 것을 즐기는 편이 아니어서

먹거리에 별 신경 쓰지 않고 살아왔다.

그런데 근래에는 나이 먹어서 줄어드는 근육량 때문에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닭 가슴살과 돼지고기 안심을

아침마다 조금씩 구워먹기 시작했는데....

내가 먹은 고기들의 99%가 그러한 환경에서 자라난 것이라니...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인터넷을 열고

공장식 축산을 반대하는

‘공장 대신 농장을 100만 명 서명운동’을 찾아 서명을 하였다.

100만 명이 되면 입법청원을 한다는데 9월3일 현재 4880명,

갈 길이 멀다.

 

그럼 고기는?

나는 딜레마에 빠졌다.

 

2016.09.02. 금. 황윤감독의 ‘잡식가족의 딜레마’를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