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그리고 나/나의 이야기

어휴, 힘들어!!!

pjss 2010. 1. 13. 10:49

2010년 1월 13일 수요일


어휴, 힘들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자판기를 두드려야 하는 몹쓸 내 운명!


진즉부터 따기로 결심한 컴퓨터 자격증을

아직도 못 따고 이번 겨울 방학을 이렇게 허비하고 있다.


문제는 타자!

나의 손가락에 문제가 있는 걸까?


재주 없는 목수 연장 탓한다고

난 늘 나의 손가락만 원망한다.


연습을 게을리 한 때문이란 걸 잘 알면서도.......


언젠가도 고백했지만

난 피아노 치기, 타자 연습 등

반복하여 연습하며 기능을 높이는 일을 잘못한다.

아니 못하기 보다는 끈기와 인내심이 부족하다.

그래서 우리 초등교사에게 필수적인 피아노 치는 것도

가장 기본인 바이엘을 겨우 넘기고

소나타 시작하면서 그만 두고 말았었다.


3년 전 겨울방학 때 워드프로세서 1급 필기시험을 합격하고는

실기에는 도전도 못해보고 2년이 경과되어 폐기했고.

작년 겨울방학엔 조금 더 쉽다는 문서실무사에 도전하기로 고쳐먹고

1급 필기에 합격하고는 여름방학 때부터 해야겠다고 실기 원서접수만

2번 하고는 시험장엔 아직 가보지도 못했다.

타자가 안 되기 때문에.......


이번 겨울방학 땐 꼭 해내리라 다짐하고 다시 원서집수를 해 놓고

3일 후인 16일이 실기 시험일이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컴퓨터를 켜고 자판을 두드리지만

아, 이건 왜 이렇게도 안 되는 걸까?

마음은 늘 앞서가지만 손가락은 도대체 따라와 주질 않는다.


독수리 타법에서 벗어난 것만도 다행이라 여기며

마음을 다잡고 앉아 자판을 두드려 보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오자가 나타나 비웃듯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


하루하루 시간을 정해 놓고 꾸준히 연습해야 하건만

나는 늘 차일피일 미루다

시간이 닥치면 이렇게 안달을 하며 연습을 하니

어찌 타수가 늘어나겠는가?


자판기 앞에 앉아 타자연습을 하는 시간은

또 왜 그렇게도 아까운지.......


결국은 이 또한 내 자신과의 싸움이려니

아, 

온갖 유혹 뿌리치고

타닥타닥 탁탁~~

오늘도 자판 연습을 하고 있다.


어휴,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