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교단일기(2008~2009)

맙소사!

pjss 2008. 10. 23. 14:16
2008년 9월 23일 화요일

어제의 칭찬으로 우쭐해진 진상이의 일기는
어떻게 해서든 자신이 알고 있는 한자를
최대한 많이 써보려는 노력이 역력했다.

아, 그런데 맙소사!

어쩐지 이상하여 자세히 살펴보니  

이모家에서 食을 먹고 ~~~
나는 大엄마가 ~~~라고 話 하신줄 알았다.

라고 쓴 게 아닌가?

그러고보니 어제 쓴 夕食이 저녁밥이 석식이라 쓴 것이 아니라
훈과 음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저녁 석, 밥식
저녁 + 밥으로 쓰려했는데  
잘못 써서
夕+食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 줄도 모르고 청출어람이라고 기특하게 여기며 좋아했으니.......

진상이를 불러 한자로 낱말 쓰는 법을 다시 안내해주면서도
허탈한 심정으로 웃어넘겨 버리지만 못한 것은
언젠가는 분명 청출어람이 되리라 굳게 믿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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