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살 인생
-위기철-
스물 아홉의 작가가
아홉 살 꼬마를 통해 들려주는 인생이야기
위기철의 '아홉살 인생'
읽으면서 밑줄 그었던 부분에서 발췌하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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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다고 해서 모두 불쌍한 것은 아니야.
가난한 것은 그냥 가난한 거야.
가장 불쌍한 사람은 스스로를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어떤 사람도 진짜 불쌍하지는 않아.
단지 불쌍해 보일 뿐이지.
사람들의 편견은 꼭 가래침 같단다.
칵 뱉어 버리고 싶지만,
목구멍에 찐득찐득 달라붙어 뱉을 수가 없지.
너도 어른이 되어보면
세상에 화가 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이해하게 될 거야.
하지만 다른 사람한테 화를 내게 되는 일이 있어도
그건 결국 자신한테 화를 내는 거란다.
자신이 밉기 때문이지.
바로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자신이 미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
네가 앞으로 살아가다 어떤 악당과 싸우게 되면 말이다.
넌 그 악당보다 훨씬 더 교활해져야 해.
그러려면 너는 그 악당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어야 해.
어른들은 학교가 배움을 주는 곳이라 했지만,
내 인생에 보탬이 되는 공부를
나는 학교에서 배운 것 같지는 않다.
진짜와 똑같게 그리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야.
내가 만일 불자동차를 그리려 했다면,
나는 아마 빨간 찐빵처럼 그렸을 거야.
눈에 보이는 것만 그리는 건 아주 하찮은 일이니까.
좋은 그림은 마음에 보이는 걸 그린 그림이지.
죽음이나 이별이 슬픈 까닭은,
우리가 그 사람에게 더 이상 아무 것도 해줄 수 없기 때문이야.
잘해주든 못해주든,
한 번 떠나버린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지....
사랑하는 사람이
내 손길이 닿지 못하는 곳에 있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슬픈 거야...
어떤 슬픔과 고통도
피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회피하려 들 때
도리어 더욱 커진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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