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22일 화요일 "선생닙! 결혼했어요?" “선생님! 결혼했어요?” “응, 왜?” “그러니까요? 갑자기 묻는 세은이를 보며 장난기가 발동한 내가 “아니, 아직 안했는데.” “그래요?” “좋은 사람 소개해 줄래?” “네” “누구?” “음.........” 얼굴이 빨개지며 한참을 망설이다가 대답한 세은이의 말은 이랬다. “아빠요.” “흠, 그래? 그러면 세은이랑 아빠랑 선생님이랑 셋이 살겠네?” “네, 좋아요.” “그래?......” 어릴 때부터 어른들의 세계를 흉내 내는 요즘 아이들과는 다르게 아직도 순진하기만 한 때 묻지 않은 우리 세은이를 꼬옥 안아주면서도 마냥 웃기만 할 수는 없는 것은 여섯 살 때 엄마와 사별을 하고 외롭게 지낸 세은이의 아픔을 알기 때문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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