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11일 화요일 야속한 날씨 세은이는 일주일 동안 내내 두꺼운 겨울 외투에 연분홍색 운동복을 입고 다녔다. 지난 주 목요일에 벌교에 가서 아동복 상점엘 들렀으나 마음에 맞는 옷이 없었다. 금요일에 집에 가면서 이마트에 들러 아동복 코너를 찾았다. 일주일 전만해도 겨울옷이 많았는데 금세 봄옷으로 교체되어 겨울옷을 살 수가 없었다. 우도는 아직 겨울이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심해서 아침에 일어나면 유리창에 성에가 끼고 자동차가 꽁꽁 얼어있을 뿐만 아니라 섬지역의 특성 상 바람이 차다. 토요일에 다시 옷가게를 몇 군데 들러 겨우 겨울 옷 두 벌을 샀다. 월요일 점심시간에 관사로 불러 옷을 갈아입혀 얼굴이 환해지며 좋아라고 하는 세은이를 보니 내 마음이 다 푸근해졌다. “선생님, 더워요.” “오, 그래. 혹시 내복 입었니?” “네, 그래서 벗었어요.” “그래도 더워?” “내복을 벗어도 더워요.” “.......?” ‘어쩌면 좋아?’ 오늘 날씨가 4월 중순의 날씨마냥 따뜻해져버렸으니 기모안감 겨울옷이 더울 수밖에....... “야속한 날씨야! 일주일만이라도 좀 추워주면 안 되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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