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의 부푼 꿈을 미처 알아채지도 못했는데
어느 새 신록으로 다가오는 자연 앞에서
항상 허둥대다 보내버린 시간들이
오늘은 왠지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사람의 마음에 간직한 열정을 화톳불에 비유한
톨스토이의 소설을 소개한 글을 읽고
항상 우리는 가슴에 화톳불을 꺼뜨리지 않고 살아야겠지만
한번쯤은 누군가의 가슴에 화톳불을 지펴줄 수 있는
마른가지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해 본다.
화톳불에 비유한 열정이란
자기가 하고 있는 일, 사랑, 종교, 취미 생활
그 무엇이건 간에
자신의 생에 활력을 주고 생동감 넘치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것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누군가의 화톳불을
꺼뜨려버리는 생나무 가지이기보다는
사그라져가는 화톳불을 활활 지펴주는
마른가지가 되어야 할 것이다.
부모,
자식,
부부,
친구,
동료,
이웃,
그리고
.....
나는 과연 어느 누구에게
마른가지 되어 본 적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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