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12일 월요일
선생님
진짜 예쁜 계절입니다.
나뭇잎도 연한 초록
꽃은 파스텔을 살짝 얹어 놓은 듯
은은함과 향기를 내고 있습니다.
봄과 어울리는 화사한 선생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정유화-
ps: 남편이 사준 건데 좋아서 나누어 신고 싶어서 드립니다.
학년 초부터 쏟아지는 업무로
눈코 뜰 새 없는 하루하루를 살다보니
봄이 어느 메에 와있는지 느끼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착한 나의 동료는 이렇게 내게 봄을 알려 주었다.
내게 주어진 벅찬 일감들이 동료교사들 탓이 아니건만
내가 조금 힘들다고
주위의 사람들을 원망하고,
원망한 만큼 외롭고,
외로운 만큼 마음이 삭막해져 있었는데
그래서 괜한 우거지상으로 동료들을 대하며
그러한 내 자신에게 화가 나고 자존심 상하여
더욱더 우울해 하고 있었는데.
훈훈한 봄바람으로 내게 다가온 동료의 마음은
나의 꽁꽁 언 마음을 녹여주면서
순간 나를 철들게 했다.
아,
나도 누군가에게 훈훈한 봄바람이 되어야겠다.
'친구이야기 > 소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체이자의 일부라도...... (0) | 2008.08.05 |
---|---|
여유 ! (0) | 2008.06.29 |
횡재? <천경자 전시실> (0) | 2008.06.29 |
우리들의 모든 어머니 (0) | 2008.06.29 |
500원짜리 호박 (0) | 2008.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