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일
남들은 분교장에 가면
다들 '편히 쉬어!' 한다더니
이게 어찌된 일인지 난 맨날 바쁘기만 하다.
순천에 나오면
학교에 필요한 물건 사러 여기저기 다니느라 바쁘고,
우도에 머물를 땐 화단이며 운동장에 무성한 풀을 뽑느라 바쁜데
일주일이 멀다하고 본교에 업무협의차 가는 출장마저 나를 바쁘게 한다.
홀로 되신 시아버지 덕분에
일요일에 취하던 휴식마저 빼앗겨 버린지 몇 개월 째고
공기 맑고 경치 좋은 곳에서 부려볼 여유도 잠시
살충제 뿌릴라, 청소하랴, 이불 털어낼라
하루 해가 어떻게 떠서 어떻게 지는지도 모르겠다.
(ㅎㅎ 과장이 너무 심했나?)
나이 마흔아홉에 생긴 아홉 살짜리 막둥이 챙기기는 또 어떻고?
묻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대답하기도 바쁘고
철이 바뀔 때나 행사 때마다 챙길 것은 왜 그리도 많은지.....
한 모임에서 어떤 후배는 항상 나의 후레쉬한 모습이 좋았는데
이제는 섬마을 선생 티가 너무 나니 싫다며 퉁상이를 준다.
그런데 정말이지 멋 부릴 여유도 없다.
참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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