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4일
2007년에는
전문상담과정 1급 정교사 자격증에 도전하여
목표를 달성하였다.
자격증 과정이야 어려운 게 아니지만
목표한 연수 점수의 확보는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여러 가지 가정 사, 건강 문제, 학교 일 등
복잡한 일들이 유난히도 많은 한 해였지만
그래도 목표를 성취하니 기쁘기 한량없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했던가?
내친 김에 워드프로세서 1급 자격증에
도전장을 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다름이 아닌 나의 타자 속도!!
난 여태 공포의 독수리 타법의 소유자인 것이다.
손가락 운동이 더딘 나는
대학 다닐 때도 남들 다 하는 오르간 연습을 하지 못해
쓰리 권총(3학기 F학점)의 명수로 이름을 날렸었다.
아, 그런데 그 무시무시한 손가락 운동을
어제부터 시작한 것이다.
내 자신을 믿을 수 없어 일단 학원에 등록을 했다.
학원장은 70대 노인도 열흘 정도 연습하고 나니
잘 되더라 하며 용기를 갖고 하라고 격려해 주셨다.
어제는 처음이라서 신기하기도 하여
3시간을 연습하고 나니 손목과 팔, 어깨가 뻐근하였다.
그래도 자판을 보지 않고 글씨를 입력한다는 게
참으로 신기하였다.
지금 이 글도 더듬더듬 자판을 보지 않고
다섯 손가락을 사용하여 쓰고 있다.
마음을 따라가지 못하는 손이 답답하기 짝이 없지만
한편으로는 흐뭇하고 대견하다.
이제 얼마간의 연습 기간이 지나면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릴 때마다
행여 그 부끄러운 모습을 누가 볼까봐 마음 졸였던 일도
하나의 추억 조각이 되리라.
2008년 새해를 맞아
또 하나의 도전을 시작하며
난 오늘도 나이를 잊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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