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박제영
가을에는 잠시 여행을 떠날 일이다.
그리 수선스러운 준비는 하지 말고
그리 가깝지도 그리 멀지도 않은 아무데라도
가을은 스스로 높고 푸른 하늘
가을은 비움으로써 그윽한 산
가을은 침묵하여 깊은 바다.
우리 모두의 마음도 그러하길.
가을엔 혼자서 여행을 떠날 일이다.
그리하여 찬찬히 가을을 들여다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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