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이야기/친구야!(여자만)

보고싶다. 친구야!

pjss 2008. 6. 29. 03:51

 

친구들아! 


친구들을 떠올리기만 해도

내 입은 방글방글 벙그는 꽃송이가 된다.


둥지를 튼 그리움은

기다리는 내내 설렘으로 남고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길

나는 둥실둥실 꽃구름을 탄다.


이 세상이 아름답게만 보이는,

이 세상에 부러울 게 하나 없는,


보이는 표정마다 아련하고,

들리는 말마다 애틋하고

하는 말마다 재미있고,

마주 잡은 손길은

또 어찌 그리도 따사로운지....


깔깔깔, 

호호호, 

하하하,

내가 웃고,

네가 웃고

우리 모두가 한바탕 웃으면



멀어져 있던 시간이 사라지고

보이지 않던 벽이 무너진다.


만남의 시간은 잠시이고

헤어짐의 아쉬움은 깊지만


헤어지고도 한 동안은

만남의 여운으로 훈훈하다.


만남의 여운이 희미해져 갈 때쯤엔

다가오는 약속의 설렘이

또 다시 나를 싱그럽게 한다.


친구들아!

난 버얼써부터 이렇게

벙그는 꽃송이가 되어

꽃구름을 탈 그날을 애타게 기다리며

새록새록 그리움으로

온 마음을 꽉 채우고 있단다.


보고 싶다!


2006년 12월 9일 토요일

지리산 산동 가족호텔에서의

우리 만남의 날,

보고 싶은 나의 친구들

모두들 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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