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이야기/친구야!(여자만)

좋은 만남이어야 할텐데

pjss 2008. 6. 29. 03:13

2006년 2월 23일

 

발령이 났다.

여수 중흥초등학교로!!


12월에 여수로 내신을 내기는 했으나

소문에 의하면 광양에서 5년 근무한 나는

어림도 없다기에 포기하고 있었는데 느닷없는 발령소식에

처음엔 무척 당황스러웠다.

전근을 희망하는 교육청에 2월초에 제출해야하는

임지배정 희망서도 내놓지 않은 터라

어떻게 해야 하나 답답하여

여수교육청에 전화하니 이게 무슨 소리?

전입교사는 모두 섬으로 가야 된다나?


언젠가 갈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준비가 안 되었는데...

그리고 이제 고 2가 된 딸을 두고 나 혼자 섬으로 가야한다니

갑자기 아뜩해졌다.

‘이를 어쩌나...’

어디라도 좋으니 일단 섬은 안 되니 고려해 달라 부탁했다.

그러고는 서른 시간을 보내는데 애가 바짝바짝 탔다.

다른 지역은 이미 발표를 했는데도

유독 여수교육청만 21일에서 22일로, 오전 11시에서 오후 4시로,

그것도 부족하여 오후 6시 이후로 연기를 한 번 더 한 다음에야 발표를 했다.


여수 중흥초등학교!

여천공단이 있는 삼일면 소재지에 위치하고 흥국사 가는 길에 있단다.

10학급 규모로  조그마한 시골학교이고

순천에서는 승용차로 3-40분 거리라니 출퇴근이 가능하다는데

워낙 화물차들이 쌩쌩 달리는 거리라서 위험요소가 많다나?

남들 다 다니는 길인데 뭐,


오늘은 새 학교에 가봐야겠다.

나의 새로운 보금자리(?)는 어떤 모습일까?

새롭게 관계를 맺어갈 동료교사들도 궁금하고

나와 인연을 맺어갈 새로운 아이들도 궁금하다.

내가 그들에게 좋은 만남이어야 할 텐데..

'친구이야기 > 친구야!(여자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강중 6회 모임의 날!  (0) 2008.06.29
좀더 놀다 올 걸 그랬나?  (0) 2008.06.29
그저 반가워서.......  (0) 2008.06.29
어떻게 수습해야 하나?  (0) 2008.06.29
참, 부자된 느낌이다.  (0) 2008.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