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세상/좋은 글

사랑

pjss 2011. 5. 19. 16:28

사랑



사랑은
큰 일이 아니었구나
참 작은 일이었구나

사랑은
눈부시지 않게
은은히 다가오는 것이었구나

지상에서 살아 온
쉰 네 해
세월의 오솔길
가만히 뒤돌아보면
아,
그랬구나

지금은 이름도 얼굴도 희미한
누군가가 다정히
나의 이름을 불러 주고
울먹이는 나의 작은 어깨를 토닥여
기우뚱한 나의 생을
살며시 일으켜 세웠던 거구나

- 정연복 님, '사랑' -

'공감 세상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장 먼 여행  (0) 2012.03.24
향기가 전해지는 사람  (0) 2011.06.20
인간적인 여백  (0) 2011.04.19
도둑심보   (0) 2011.04.08
[스크랩] 너희가 중년의 아름다움을 아느냐?  (0) 2010.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