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에게 배우다
정연복
덩치 큰 꽃이라 뽐내지 않고
작은 꽃이라 기죽지 않는다.
인적이 많은 곳에 피든
외딴 구석에 피든
꽃들은 그 모양이 한결같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유명한 꽃이든
이름 없는 들꽃이든
꽃들은 그냥 자기답게 핀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묵묵히 제 생명의 길을 가는
꽃들은 모두 의젓하다
사람들도 한세월
그렇게 살다가 가면
그만인 것을
-사색의 항기에서 보내온 향기메일-
'문화 산책 > 시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란지교를 꿈꾸며 -유안진- (0) | 2010.12.20 |
---|---|
[스크랩] 10월의 시 / 목필균 (0) | 2010.10.07 |
[스크랩] 지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0) | 2010.07.14 |
아카시아길 -서정윤- (0) | 2010.05.19 |
나의 노래-정연복 (0) | 2010.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