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그리고 나/교사는어떻게 성장하는가(서평모음)

고마움

pjss 2008. 8. 5. 22:41
 

2008년 8월 4일 월요일


“선생님 저 은희예요?”

“응, 그래. 은희가 웬일이니?”

“저 선생님이 쓰신 책 읽었어요.”

“아, 그래? 어떻게 알고?”

“유치원 교재 때문에 서점에 갔는데 선생님 이름이 있어서

혹시나 하고 보았더니 선생님이 맞아서 얼른 사 보았어요.”

“아, 그랬구나.”

“선생님, 책 읽으면서 선생님과 생활했던 때가 떠올랐어요.”

“음, 그래. 난 너희들을 생각하면

서툴기만 했던 초임 시절이라 부끄럽기만 한데.......”

“아니에요, 선생님. 저는 늘 선생님 생각하면서 사는 걸요.”

“그래 고맙다.”


남은희!

나의 첫 발령지인 과역동초등학교 제자이다.

몇 년 전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도 가보지 못해

늘 미안하였는데

벌써 유치원에 다니는 딸이 있다니

그 때가 언제였던가 싶다.


서울 강남에서 월급제 유치원 원장을 하고 있으며

둘째를 임신 중이란다.

밝은 목소리로 보아

활기차게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좋았다.


오랜만에 제자로부터 온 전화가

‘교사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책으로 인한 것이라니

오늘은 

교단일기의 주인공이 되어준 나의 제자들과

교단일기를 쓰도록 격려해주시고

책을 내게 해주신 교수님이

새삼스럽게 다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