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4일 월요일
“선생님 저 은희예요?”
“응, 그래. 은희가 웬일이니?”
“저 선생님이 쓰신 책 읽었어요.”
“아, 그래? 어떻게 알고?”
“유치원 교재 때문에 서점에 갔는데 선생님 이름이 있어서
혹시나 하고 보았더니 선생님이 맞아서 얼른 사 보았어요.”
“아, 그랬구나.”
“선생님, 책 읽으면서 선생님과 생활했던 때가 떠올랐어요.”
“음, 그래. 난 너희들을 생각하면
서툴기만 했던 초임 시절이라 부끄럽기만 한데.......”
“아니에요, 선생님. 저는 늘 선생님 생각하면서 사는 걸요.”
“그래 고맙다.”
남은희!
나의 첫 발령지인 과역동초등학교 제자이다.
몇 년 전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도 가보지 못해
늘 미안하였는데
벌써 유치원에 다니는 딸이 있다니
그 때가 언제였던가 싶다.
서울 강남에서 월급제 유치원 원장을 하고 있으며
둘째를 임신 중이란다.
밝은 목소리로 보아
활기차게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좋았다.
오랜만에 제자로부터 온 전화가
‘교사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책으로 인한 것이라니
오늘은
교단일기의 주인공이 되어준 나의 제자들과
교단일기를 쓰도록 격려해주시고
책을 내게 해주신 교수님이
새삼스럽게 다시 고맙다.
'가족 그리고 나 > 교사는어떻게 성장하는가(서평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멋지다 (0) | 2008.08.13 |
---|---|
선생님의 일기를 읽으며 (0) | 2008.08.09 |
담장 너머의 학교 엿보기 (0) | 2008.08.02 |
살다보니...... (0) | 2008.06.29 |
내 이름으로 된 책이라니.... (0) | 2008.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