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그리고 나/교사는어떻게 성장하는가(서평모음)

300 project [MJ 책리뷰 #20] 교사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pjss 2016. 12. 6. 14:15

스무번째 책리뷰입니다. 오늘 리뷰할 책은 '교사는 어떻게 성장하는가'입니다. 총 3분의 저자로 구성됩니다.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저자 박남기는 서울대 사범대학 국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대학에서 교육행정학 박사과정을 마쳤습니다. 광주교대 교수, 미국 피츠버그대학 객원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교육혁신위원회 전문위원, 교육부 주요업무 평가위원, 전세계비교교육학회(WCCES) 부회장을 맡은 바 있습니다. 저자 박점숙은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전남 고흥 남양초등학교 우도분교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1981년 교단에 첫 발을 내딛은 뒤, 1998년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사소한 이익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과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열정을 지닌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는 선생님은 아이들 모두에게 차별하지 않는 사랑으로 가르치면서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저자 문지현은 광주교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광주 금부초등학교에서 4학년 아이들을 맡고 있습니다. 뜨거운 프라이팬 위의 소금마냥 톡톡 튀는 신세대 교사지만 늘 웃는 얼굴 이면에는 ‘바닥을 칠 때까지’ 심한 속앓이를 하는 욕심 많은 선생님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총 3명의 저자에 시각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생활에 대한 3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문지현 교사의 부분에서는 지금의 저와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처음 발령받아서 허둥지둥대던 저의 모습과 오버랩이 되더군요. 신규교사들의 특징인 하고자 하는 열정은 크지만 그에 맞게 따라주지 않는... 실력이랄까요.

 이렇게 문교사가 신규교사의 마음을 대변했다면 박점숙 선생님은 27년차의 베테랑 교사의 입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경력이라는 것은 가장 큰 자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들의 교단일기는 2000년대 초로 올라갑니다. 사실 2000년대 초면 제가 초등학교를 졸업했던시기 입니다. 저의 초등학교시절을 바라보면서 이 책을 읽다보니 제가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실감이 나질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저자들의 제자들이 바로 저와 같은 또래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책에서 나오는 제자들의 나이때가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니 그냥 뭔가 이상했습니다. 이따금씩 스스로에게 학급경영을 잘했다고 칭찬했는데 이것은 정말 위험한 자만이자 독선이었다는 것을... 저는 한 없이 어리고 부족했던 것입니다. 항상 변화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리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다가 참 신기한것은 학교생활과 아이들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차이가 나지만 아이들은 아이들이고, 그때 당시에 했던 고민들과 생각들이 지금의 제가 하는 생각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사로서 많은 부분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교사의 관점과 교육전문가의 관점으로 보는 초등교육의 현장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흥미있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인상깊었던 구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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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을 만나게 되면 최대한 많이 웃어 주려고 한다.

- '친구 찾기 스무고개'<신체적 특징, 행동, 말씨, 성격 등 적용> ​

​- 수업에 필요한 약속

    자세 바르게 하기와 손가락 모양, 손을 드는 위치 등 수신호를 알려 준다. 그리고 어떤 경우라도 발언권을 얻어서 친구들을 보고 또박또박 말하도록 훈련시킨다. 다른 아이들은 발표자에 집중시킨다. 발표자가 발표를 마치고 나면 발표 내용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발표자의 말에 경청할 이유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 '100점을 나누어 점수 주기'<개인 점수 50, 모둠 점수 50_ 예체능 적용>

- '아침 편지'

   아침마다 칠판에 간단하게 편지쓰기

​- '초등교육 담당 학년 특화제'

- '아무리 경력이 쌓여도 늘 자신의 교육 방법이 옳은가에 대해 끝없이 회의하며 스스로 변화시켜 가는 모습이 바람직한 교사의 모습이다.'​

 

 

 

 

이것으로 스무번째 포스팅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