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그리고 나/나의 이야기
다를 뿐인데
pjss
2014. 5. 8. 09:16
다를 뿐인데
독서 모임 시간이다.
함께 읽은 책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데
스마트폰에 줄곧 문자를 입력하는 총각샘의 손가락이 눈에 거슬린다.
그의 손가락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나의 혈압도 상승한다.
뺏어버릴 수도 없고
다음 시간엔 가져오지 말자는 약속을 정할까?
마음만 한없이 분주하다.
교사시절 경험담을 장황스레 얘기하고 나서
오늘도 가르치려들지나 않았는지 조심스레 묻는 내게
시간 내내 귀한 얘기들이라 열심히 메모했다는 총각샘
그랬구나.
그도 나처럼 열심히 메모를 했었구나.
단지
나는 공책에
그는 스마트폰에
2014년 5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