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jss 2011. 6. 22. 10:30

푸른 편지


 

이리도 푸르게 찾아온 계절에
차마 그리웠다는 말을 못해
자꾸만 되오며 서성였습니다

이리도 찬연히 찾아온 계절에
차마 사랑한다는 말을 못해
애꿋은 빈손만 바라보았습니다

더는 기다리지 못할 외로움이
여울목 한 켠 머물다 떠날때면
나는 다시 먼 굴목이재를 오릅니다


사진.글 - 류 철 / 순천에서
 
사색의 향기에서 보내온 향기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