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그리고 나/흙마루 (내동생)

티월드와 함께하는 2011 도예 100인의 개인전

pjss 2011. 5. 26. 17:00

 

 

내 동생은

손재주가 참 좋다.

 

순천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4년여 동안 도예공부를 하더니

좀 더 깊이 있고 폭넓은 공부를 하고 싶다며

담양에 있는 전남도립대학에 진학을 하여

2년간 늦깎이 공부를 하고 올 2월에 졸업을 하였다.

 

벌교에서 담양까지 가깝지 않은 거리를 통학을 하며

어렵게 대학 시절을 보내면서도

도예 공모전에 출품하여 두 번이나 입상을 하며 실력을 과시하더니

졸업이 가까워오자 공부를 더하고 싶어 4년제 대학으로 편입을 하고 싶으나

여러 가지 여건 상 그렇게 하지 못한다며 아쉬워하더니

올 3월부터는 단국대학교 부설 강진 도예학교에 다니기 시작하였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고 극구 사양하는데도

좋은 경험이 될 테니 한 번 출품해보라는 교수님의 권유로

6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티월드와 함께 하는 2011 도예 100인의 개인전'에 출품하여

한 개의 부스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매주 화요일에 나가는 벌교중학교 방과후학교 강의도 쉬면서

강진에서 숙식하며 열심히 출품준비를 하고 있다.

벌교 촌아지메가 생전 가보지도 못한 서울 코엑스에서 전시회를 하게 되었으니

그 얼매나 가슴 벅찬 일일 런지.......

 

자아실현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동생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내가 동생을 위해서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혹시 차나 도예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시간이 허락한다면

코엑스로 발걸음을 해도 좋을 거 같아 여기에 글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