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특산품으로 손색이 없기를 바라며 -대한민국 특산품 오마이뉴스-
대한민국 특산품으로 손색이 없기를 바라며
-대한민국 특산품 오마이뉴스 -
대한민국에서 인터넷뉴스를 보는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을 오마이뉴스를
나도 진즉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아직도 집에서 종이신문인 한겨레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나로서는
굳이 인터넷신문을 읽어보지 않아도 되었기에,
아니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인터넷신문을 읽어볼 시간을 내지 못해서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내가 세상 돌아가는 일에 무관심해서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나는 일부러 오마이뉴스의 기사를 찾아 읽어본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지난 5월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더불어 함께 입학식’ 초대)로
오마이뉴스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우리 반 세은이와 함께 참석한 ‘더불어 함께 입학식’에서
오연호 대표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분으로부터 받은 책 <대한민국 특산품 오마이뉴스>
아름다운 재단과 오마이뉴스가 공동 기획한 ‘더불어 함께 입학식’에서
세상의 구석진 곳에서 소외된 채 살아가고 있는 작은 사람들에게 손 내밀어
그들을 세상 안으로 끌어들여 함께 손잡아주고
그들에게 따뜻함과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오마이뉴스를 보며 ‘아름다운 세상 함께 만들어요.’라고 사인을 해주던
오연호 대표를 진정성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여름방학을 다 보내고 나서야 만나게 된
<대한민국 특산품 오마이뉴스>에는
오연호 대표가 오마이뉴스를 창간하게 된 동기에서부터
오마이 뉴스가 4년 간 몸으로 부닥치며 겪어온 실험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이 책은 오마이 뉴스가 자라면서 흘린 피와 땀
그리고 열정을 통해 이루어낸 성과,
다시 말하면 오마이뉴스의 일생과 영혼이 담긴 책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오연호 대표가 담담하게, 그러나 열정적으로 나열하고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대 앞 농성,
민주당 경선 실황중계,
김대중 전 대통령 단독 인터뷰
등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과
오마이뉴스만이 해낸 보람과 희열로 가슴이 마구 쿵쾅거리기도 하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 국민경선,
광화문 촛불시위,
인천공항 기자실 출입 논란,
대통령 선거,
탄핵 파동,
현대의 대북 비밀송금 특종보도,
친일인명사전 편찬비용 모금 등에 대한 생생한 기록 역시
흥미진진한 다큐멘터리를 읽는 듯한 착각을 불러올 정도로 맛이 있다.
조선일보에 연재되던 '광수생각'에 실린
"성냥과 황, 준비는 다 되었습니다. 당신의 인생에 불을 붙이세요."란 만평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일,
개그맨 김국진의 '오 마이 갓'이란 유행어에서 따온
오마이뉴스 제호 등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는
생각을 모으고 정신을 집중하면
세 상의 모든 일에서 내 것을 창조할 수 있다는 말이
사실로 증명됨을 보여주기도 한다.
오마이뉴스는 인터넷언론이라는 말이 생소하던 2000년 초에
설립자본금 1억 원과 상근기자 4명, 뉴스게릴라(시민기자) 727명으로 시작하였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새로운 언론 보도의 유형을 가지고
오마이뉴스만의 독특한 뉴스가치를 세워 뉴스를 보도한다고 설명한다.
그 오마이뉴스만의 뉴스를 선택하는 가치 기준은
기존 언론 매체적인 뉴스가치의 판단 기준인 사안의 내용,
사실의 정확성, 논리의 구성, 메시지의 중요도와 함께
오마이뉴스 기사 가치인 ‘내가 직접 현장에서 눈으로 본 생생함’이다.
또한 오마이뉴스에서 중요한 핵심전략으로 다루는 것은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다수의 시민기자들이 취재해서 쓴 기사들을
상근 기자들이 핵심적인 읽을거리만 선택하여 그 기사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앞으로 기사를 쓰는 기자가 되거나
오마이뉴스를 애독하게 될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최소한 사람의 생각 하나가 이루어낸
혁명에 가까운 성과뿐만 아니라
사람 냄새, 땀 냄새가 짙게 배어있는 오마이뉴스의 성장과정을 통해
나는 새로운 세상에 새롭게 눈을 뜨고,
새 희망을 하나 가슴에 품게 되었다.
오연호 대표의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기 위한 원대한 꿈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방방곡곡으로 힘찬 행진을 하되
진정한 대한민국 특산품으로서 손색이 없는 오마이뉴스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조용히 책장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