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jss 2008. 8. 13. 14:13

<교사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예스24 회원리뷰>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2969697&CategoryNumber=001001022015001

 

멋지다


‘멋지다.’ 라는 제목 말고는 달 말이 없다.


이 책은 두 선생님의 일기로 되어 있다.

신규부터 2년차까지의 새내기 선생님의 일기와

20년을 넘어 30년이 다 되어가는 선생님의 일기.

솔직히 앞부분의 문선생님의 일기가 더 재미있다.

나와의 경력이 문선생님이 더 가깝고,

그래서 그 기억들이 좀 더 비슷하며,

문체 역시 더 친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문선생님이 겪은 여러 가지 일은 많은 공감을 자아낸다.

의욕만 앞서고 무엇부터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모습.

수업을 재미있게 하기 위해 새벽까지 자료를 모으고 만들며 연습하는 모습.

여러 선생님들을 모시고 공개수업을 하며 진땀을 흘리는 모습.

학부모와의 관계로 속을 끓이며 답답해하는 모습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지다!'라고 제목을 붙이는 이유는

'나는 신규 때 저렇게 못했었는데...'라는 감탄 때문이다.

또 시기심도 생긴다.

'이사람 정말 신규 맞아?'하는 시기심. ^^


솔직히 신규 때는 소위 말하는 '어리버리'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당장 진도표대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벅차하는데,

문선생님은 어찌나 잘하시는지...

그동안 교육도서를 많이 읽었지만,

신규들에게 이만큼 도움이 되는 책을 만나기는 어려울 듯 하다.

사례별로 잘 정리가 되어 있고,

일기를 통해 좀 더 나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고,

먼저 고민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시 '멋지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