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즈막이, 그러나 당당하게
2008년 6월 28일 토요일
나즈막이, 그러나 당당하게
컴퓨터가 말썽을 부렸다.
지난 수요일부터 인터넷이 되지 않은 것이다.
어제 아홉 시경에 집에 도착하여 다시 컴퓨터를 켜고선
이러 저리 아무리 살펴보고 두드려 보아도
나와 나보다 더 컴맹인 남편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106번으로 고장 신고를 하였더니 상담 시간이 지났단다.
어제 퇴근 후 2시간여를 물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동안
만들었던 나의 <블로그>를 남편에게 자랑하고 싶었지만
그놈의 컴퓨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포기 하고선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전화연결을 하였더니
상담원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었지만
그것도 역부족이라 방문기사와 오후 시간을 약속하였다.
외출하고 돌아오니 말끔하게 고쳐져 있는 이쁜 내 컴퓨터!
맨 처음 다음에서 내 책이름인
'교사는 어떻게 성장하는가'를치니
나의 <블로그>가 뜨는 게 너무 신기하였다.
박점숙’만 쳐도
‘우도분교장’만 쳐도
나의 <블로그>가 뜬다는 게 그저 신가하기만 .......
그래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내가 드나드는 카페에 올려놓았던
독후감이랑 사진들을 내 불로그로 끌어왔다.
블로그!
여태까지는 그게 뭐지?
하며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았는데
옆 반 시인 이성룡선생님이 하시는 걸 보고
나도 한 번 해봐야지 하고 무턱대고 덤볐는데 참 재미있다.
나만의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이.......
카페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아무도 들러주지 않는다 하여도 난 나의 공간을 이쁘게 이쁘게 가꾸어 갈 거다.
나즈막이, 그러나 당당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