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이야기/친구야!(풍향골)
여행을 꿈꾸는 그대가 아름답다.
pjss
2008. 6. 29. 18:16
2003년 7월 14일
우리 학교는 22일에 방학한다.
우리 학교 여교사들은
23-24일(1박 2일) 여행을 떠날 계획으로
설레고 있다.
작년 여름엔 주왕산엘,
작년 겨울엔 제주도엘 다녀왔다.
그리고
올 겨울 방학땐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지금 적립금을 모으고 있는데
여름에 쬐끔만 쓰고
다녀오기로 했다.
그래서 궁리한 게
부산엘 가기로
23일 오전에 고속버스로 출발하여
태종대 유람선도 타고,
자갈치 시장 먹자 골목에서 먹거리도 먹은 후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광안대교의
멋진 야경을 구경하고
해운대쪽에서 잠을 잘 생각이다.
다음 날엔
부산 인근에 있는 물좋은 계곡엘 가든지
시티투어를 하든지....
우리 학교에 여교사 여행 매니아가 10 명인데
그 중 쇼핑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
잘하면 밤시장을 구경해 볼까도 한다.
여행이라는 게
한 번 아니 여러 번 다녀왔어도
누구와 함께 가느냐에 따라
그때그때 느끼는 감흥이 다르더구나.
그래서
우리 학교 여교사들은
방학이면 늘
일상의 탈출을 꿈꾸며
여행을 떠난다.
방학동안 여행을 함께 하면
여행지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 외에도
자연이 주는 감동으로 절로 열린 가슴들이
학교에서는 찾지 못한 서로의 장점들을 찾아주기도 하고
자신의 닫힌 마음들을 솔직하게 열기도 해서
다음학기에 근무를 할 때면
훨씬 더 서로에게 가까워져 있는
자신들을 발견할 수 있어서 참 좋더군.
그래서
나는 해마다 방학이 돌아오면
[여행을 꿈꾸는 그대가 아름답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여행을 추진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