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그리고 나/나의 이야기

십년 묵은 체증이 싸악 ^-^

pjss 2008. 6. 29. 03:42
 

2006년 8월 17일 목요일


오래 전부터 컴퓨터가 말썽이었다.

속도도 느린 데에다

1-2분 간격으로 떠오르는 알지 못할 창과

걸핏하면 저절로 닫히며 오류발생이라니

컴퓨터를 켜기만 하면

언제 닫힐지 몰라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였다.


A/S를 받고 싶어도

나의 퇴근시간이면 그 쪽도 퇴근이니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스트레스만 한껏 쌓여

점점 컴퓨터 앞에 앉기가 주저되기까지 하였다.


그러다 며칠 전에는

미숙한 내가 프로그램을 잘못 만졌는지

움직이는 그림박스가 아예 열리지를 않았다.

참으로 갑갑하기 짝이 없었다.


방학을 절반이나 보내고

이제야 방학다운 방학을 맞아

제법 한가로운 시간을 갖게 되자

이참에 컴퓨터를 고쳐야겠다는 생각으로

출장 수리를 부르려다

자이젠 홈페이지를 열어봤다.


A/S 신청을 하니

상담주제를 적으란다.

움직이는 그림박스가 열리지 않는다고 하니

대기자가 3명 있으니 잠시 기다리란다.

2-3분 지나니 상담원이 나타났다.


상담원 :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박점숙 : 인터넷 상의 그림박스가 열리지 않는데요.

상담원 : 원격허용 버튼을 누르세요.


원격허용 버튼을 누르니

아, 놀랍게도 내 컴퓨터를 원격으로 움직이고 있지 않는가?

자동(?)으로 커서가 움직이며

프로그램이 제거 되고,

또 새로이 실행이 되고

‘와우, 이렇게 놀라울 수가?’

문명의 발달을 눈으로 실감하며

거기에 미치지 못하던 내가

어느새 문명의 이기를 접하는 감격의 순간이었다.


2 번의 상담을 통해 원격 조정을 하여

2 가지 문제는 해결 되었으나

아직도 움직이는 그림박스는 열리지 않자

중요한 파일을 백업하고

윈도우를 다시 설치하라고 했다.


하는 수 없이 1588-3366으로 전화해서

출장 수리를 요구하려고 했는데

삼성 A/S 참 좋다.

30 여분 지나 담당 A/S 사원이 전화하더니

다시 원격 조정으로 말끔하게 문제를 해결해 주며

친절하게 플래쉬 플레어어(?) 프로그램이 손상되어 그런 거라는

설명까지 해 주었다.


10년 묵은 체증이 싸악 내려 간 것처럼 시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돈도 들이지 않고

문제를 해결했다는 게 어찌나 좋던지~후웃^^